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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타이거(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이달 1~6일 36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덱스(KODEX) 레버리지 ETF(597억원)에 이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보다 100억원 가까이 더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달 1~6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를 7906만달러가량(약 960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이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미국 대표 반도체 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나스닥과 뉴욕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설계, 제조 등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가 반도체 관련 종목을 토대로 산출하는 전 세계 대표 반도체 업종 지수다. 엔비디아, AMD, 퀄컴, 마이크론, 인텔이 대표 편입 종목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해에만 42%나 상승해 미국 나스닥100지수 상승률(약 29%)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 역시 커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해와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6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해당 지수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이달에만 지수가 5% 이상 떨어지면서 개인들의 손실이 점차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령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는 이달 16%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데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긴축 움직임이 빨라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