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소비자들은 수십 년간 쌓아온 건설사들의 브랜드 신뢰도를 믿고,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한다는 소리만 들으면 몰려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일부 청약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높은 분양가 등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데다 미분양까지 발생해 시장 관계자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서울 강북구 '한화 포레나 미아'는 328가구 모집에 237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7.2대1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에서 아파트 분양만 하면 수십 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화 포레나 미아 인근에 소재하고 지난 1월 청약을 접수했던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평균 34대1의 경쟁률(1순위)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많이 모자라는 수치다.
한화 포레나 미아가 위치한 강북구 미아동은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으로,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0억8900만~11억5000만원이었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같은 면적(9억3800만~10억3100만원)은 물론 인근 시세에 비해서도 1억원 정도 비싼 가격이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비싼 분양 가격 때문에 실제 계약에서 미계약자가 많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는 대구에서는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 완판을 노리던 GS건설의 '대구역자이 더 스타'가 미분양을 기록했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이 단지는 6개 공급 유형 중 3개 유형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전용 77㎡A는 78가구 모집에 32건이 청약을 신청하는 데 그쳤다.
이 아파트 전용 84㎡A는 분양가가 5억5040만~5억7620만원이었다. 41층 이상에 위치한 전용 113㎡A는 분양가가 13억1970만원이었다.
인근 대단지인 대구역서희스타힐스(2012년 준공)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9월 5억1000만원(10층)에 매각됐다. 현재 호가는 4억4000만~5억3000만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분양한 '수성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