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농슬라(농업+테슬라)'로 불리는 농기계 업체 TYM의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급이 몰리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TYM은 5.51% 상승한 2585원에 마감했다. 지난 1월 말 140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TYM 주가는 무려 84% 급등했다. TYM은 올해 들어서만 46% 상승하며 전 세계 증시가 약세장인 가운데 강력한 시세 분출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기계 제조회사인 TYM의 주가가 상승 탄력성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세가 거세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선 농업계의 테슬라를 의미하는 '농슬라'라는 별칭도 생겼다.
TYM 주가를 끌어올린 건 기관투자자들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TYM 주식을 무려 1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방향성 매매에 있어 중요한 연기금과 투신이 각각 30억원, 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실적 전망도 좋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TYM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2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출시될 자율주행 트랙터 라인업 또한 신규 매출원으로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
반면 건설전문업체인 까뮤이앤씨의 주가는 이달 들어 17% 떨어졌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관련주인 까뮤이앤씨는 정치 테마 재료 소멸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