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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서울 명동에 문을 여는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에서 개장을 이틀 앞둔 7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매장을 공개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서학개미들은 애플 2억174만3276달러(원화 약 2459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로만 보면 압도적 1위에 해당한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애플 다음으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클래스C(1억49만58달러·원화 1223억원)를 사들였는데, 애플 순매수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당초 서학개미들의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았던 종목은 단연 테슬라였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장에서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돌연 테슬라에 대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테슬라가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천이백슬라'의 영광을 누렸던 테슬라는 올해 1월 1000달러선을 내주며 저조한 성적을 보인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14일 700달러선이었는데 같은달 24일까지 32% 오르며 1000달러를 회복, '천백슬라'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 2020년 8월 이후 약 1년7개월만에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분할을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할 계획이다. 같은날 테슬라는 8% 넘게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전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서학개미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주로 꼽히는 애플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주식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애플 매수 시기를 묻는 게시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한 투자자는 "애플이 계속 오르는 것 같은데 지금 사도 될까요"라는 글을 올렸고, 투자자들은 "저도 타이밍을 기다린지 3주째인데 그냥 오늘 샀다", "고민은 매수 시기만 늦출 뿐", "애플만 꾸준하게 모아도 수익률이 괜찮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여기에 더해 애플 주가도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애플은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19년 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첫 번째 아이폰이 2007년 출시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랠리는 아이폰 시대 들어 최장기 상승 기록이라고 전했다. 같은날 애플의 종가는 178.96달러로 지난 1월 초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182.01달러에 근접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5000대로 추정돼 전년(13억9000대) 대비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애플의 파죽지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2022년 스마트폰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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