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40만원대에서 60만원 대로 50% 상승한 고려아연 주가가 70만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증권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적, 대외여건, 성장성 측면에서 모두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6일 고려아연 12개월 목표주가를 5일 현재 60만5000원에서 68만원으로 제시했다. 첫번째 근거로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1분기 실적을 들었다. 지난 1분기 고려아연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000억원과 31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9%, 8.3%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955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양호한 실적은 주가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1분기 실적 상승은 아연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실제 1분기 고려아연의 주 판매 품목인 아연과 연, 금, 은의 판매량은 모두 감소했음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이다.
2분기 이후로도 금속 가격은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유지될 것으로 예측돼서다. 박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2분기 중국의 철강 가동률 상승 전망을 감안하면 글로벌 아연 수급은 한동안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높게 유지됐던 원-달러 환율도 매출의 65%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고려아연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같은날 목표주가를 71만원으로 제시한 방관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속 가격과 환율 외에 고려아연의 신규 투자에 주목했다. 그간 큰 규모의 투자가 드물었던 탓에 자본이 커져 있는 상태라 고려아연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그는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성과 창출을 통해 ROE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때 가치평가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화학과의) 전구체 합작법인(JV) 설립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2023년에는 전해동박 사업의 실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그래서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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