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금융권에서 2600만원 상당 대출을 보유하고 있던 A씨는 최근 토스뱅크로 갈아탔다. 토스뱅크에 2000만원 상당 대출을 신청하고 기존 대출은 일부 상환했다. 원래 대출 신청 시 책정된 금리는 연 12.5%였지만, 토스뱅크는 A씨가 최근 상환한 것을 확인한 후 신용이 개선됐다고 판단해 이율을 5%포인트 가까이 깎아줬다. 원래 475점이었던 A씨의 토스뱅크 내 신용점수는 100점가량 상승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대출 이자를 대폭 깎고 신용점수도 올라가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토스는 승진, 이직, 성실 상환 등으로 신용점수가 상승하면 먼저 알려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
5일 토스뱅크는 출범 직후인 지난해 10월 5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전체 금리인하요구 건수가 총 2만491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5대 시중은행이 6개월간 고객에게 받은 평균 금리 인하 신청 건수 1만7809건 대비 40%가량 높은 수치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등을 제외한 대부분 은행은 차주가 직접 고객센터 등을 통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야 금리를 깎아준다. 토스뱅크는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금리 낮아질 때 알림 받기'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알려준다.
금리 인하가 승인된 고객들은 최대 5%포인트 이상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누렸다고 토스뱅크는 밝혔다.
대부분 중저신용 고객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은 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 제2, 제3금융권의 대출을 상환한 경우다. 제1금융권으로 갈아타며 신용도도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고객이라면 금리 인하 요구는 반드시 누려야 할 권리"라며 "고객들이 정당한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더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먼저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