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가 국내 증권사 1위 미래에셋과 맞손을 잡았다. 크래프트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AI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개를 상장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1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해 큰 화제를 모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기업이 만나 국내 투자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5일 미래에셋증권과 크래프트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미래에셋증권과 크래프트 양자 간 AI 모델 공동 연구를 통해 개인 맞춤형 비대면 자산 관리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MOU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산 관리 분야의 고객 경험 향상과 효율화에 AI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는 "비대면 자산 관리에 대한 고객의 관심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크래프트는 AI를 활용한 자산 관리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AI 비서, AI 프라이빗뱅커(PB)와 같은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 가동에 들어가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에 해당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트의 AI 엔진이 시장, 상품, 고객 정보 등을 분석하고 학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주는 게 핵심이다. 투자자가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안 대표는 "크래프트와 함께 내놓을 서비스는 국내 자산 관리 시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마존이나 구글처럼 미래에셋 앱을 사용하는 수많은 투자자에게 일대일 맞춤형 PB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