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983년에 준공된 압구정 신현대11차 아파트는 최근 59억5000만원(전용면적 183㎡)에 거래됐다. 기존 신고가보다 7억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개포동 현대1, 우성3차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아파트에서도 최근 전용면적 123㎡가 34억3000만원에 신고가로 손바뀜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현재 호가가 26억5000만~27억5000만원(전용 84㎡)으로, 지난 2월 실거래 가격(25억5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높게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2월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8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월인 1월(136건)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2월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1404건)의 3분의 1 이상이 강남구에서 이뤄졌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 대다수 자치구에서 아파트시장은 역대 최악 수준의 거래절벽을 맞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한파가 이어졌다. 올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1281건)은 2013년 1월 1213건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저치였다. 25개 자치구 중 1월보다 2월에 거래량이 더 떨어진 곳은 절반이 넘는 15곳이었다. 성동구가 1월 28건에서 2월 35건으로, 동대문구가 37건에서 51건으로, 강북구가 18건에서 19건으로, 도봉구가 26건에서 29건으로 2월에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긴 했지만 규모나 변동폭을 보면 대부분 미미한 수준의 오름세여서 '거래가 살아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강남4구 역시 강동구는 55건에서 50건, 서초구는 72건에서 50건으로 같은 기간 거래량이 더욱 하락했고, 송파구는 57건에서 62건으로 5건 느는 데 그쳤다. 최악의 거래절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만 유독 큰 폭으로 거래량이 뛴 것이다. 2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0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거래량(38.3건)의 12배가 넘는다.
이는 당시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연규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