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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왼쪽)와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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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 최근 1달간 상승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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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 새 40%넘게 뛴 전기차 테슬라 주가 |
이런 가운데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 경영자(CEO)가 이날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인 주주 연례 서한을 발표했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부차 마을'에서 대학살을 저지른 것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미국·유럽 등이 이르면 6일 러시아에 대해 2차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시점이다.
이날 다이먼 CEO는 서한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기업의 현금 보유고 증가와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여력 지속 등을 근거로 내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예전보다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탓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찾아온 경제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으며 수십년 후를 장기적으로 보면 국가들의 글로벌 동맹 구도도 바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위험이 극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이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탓에 석유·농산물·기타 원자재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러시아에 대한 각 국의 제재가 겹쳐 글로벌 상품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또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전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까지 올릴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장이 많이 놀라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 자체가 예측 불가능한 데다 긴축 정책을 감안하면 잠재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같은 날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는 1970년대와 유사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연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야후 파이낸스 행사를 통해 "우리는 세계 질서에 대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쟁에는 5가지 종류(무역 전쟁·기술 전쟁·지정학적 영향력 전쟁·자본 전쟁·군사 전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는 이 모든 전쟁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화 추세는 뒷걸음하고 민족주의가 세를 얻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도 '세계화의 종말'을 예상하며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달리오 회장은 전쟁 탓에 화폐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놨다. 그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오히려 사회·복지 정책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고, 국방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며 친환경 정책에도 많은 돈을 쓰게 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재정 적자 상태이기 때문에 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찍어 내야 하는 만큼 돈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달리오 회장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물가는 더 뛰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1970년대와 비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급등과 실업,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1970년대는 아랍·이스라엘 분쟁 등 이른 바 '중동 전쟁'(1973∼1974년) 탓에 유가가 급등하고 스태크플레이션이 벌어진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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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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