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 차오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에퀴티·포스트 트레이드 총괄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공매도 제한 해제가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출생인 차오 총괄은 ASIFMA 합류 전 모건스탠리에서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설립에 앞장서고 중국투자공사(CIC) 선임 컨설턴트로 활동한 국제금융 전문가다. 그는 "MSCI는 △경제 발전 정도 △주식시장 규모와 유동성 △시장 접근성 등 세 가지 주요 기준에 따라 각 시장을 분류하고 있다"며 "한국이 경제 발전과 규모·유동성에서는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는 다른 선진국 시장에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 회원 중에는 MSCI가 시장 평가를 위해 자문하는 세계적 투자자도 포함돼 있다. 오는 6월 실시되는 MSCI 평가 영역에서는 외환시장 자유화, 공매도 제한, 정보의 흐름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라는 게 차오 총괄 얘기다.
차오 총괄은 MSCI 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공매도 전면 허용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건전한 공매도는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하고 투자자에 대한 기업의 책임성과 시장 지배력을 향상시키며 시장 유동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본시장 투명성을 강화할
블랙록, 피델리티, 뱅가드 등 160여 개 투자자를 회원사로 둔 ASIFMA는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연구와 정책 건의에 힘쓰고 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