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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충우기자] |
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4일 장중 3030.07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1일 3366.64까지 보름여간 11.1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나스닥과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반도체 설계·제조·유통 관련 16개 기업의 주가를 평균화한 지수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기업이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세계 3위의 D램 제조사인 마이크론 주가도 이 기간 9.76% 상승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보름여 동안 7만200원에서 6만9100원으로 오히려 소폭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가 4.54% 상승한 데 비해서도 부진한 수익률이다. 지난 3월 한달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선 안팎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3월 한달을 기준으로 주가 저점은 6만8700원에서 고점은 7만3100원이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있다. 지난 3월 한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6355억원, 2조2609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 기관 모두 이 기간 순매도 1위가 삼성전자다. 외국인 순매도 2위 LG에너지솔루션(6300억원), 기관 순매도 2위 두산중공업(3985억원)과도 큰 격차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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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2를 두고도 GOS 논란이 터져나왔다. GOS는 스마트폰의 발열을 낮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기기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기능인데, 성능 조작 논란으로 확산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그간의 악재가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돼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시기와 속도를 두고서는 상반된 전망이 나온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OS 사태 이후 비메모리와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낮아진 것은 아쉽지만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고, TSMC와 경쟁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라며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대한 전망을 주가가 반영할 차례다. 우크라이나 이슈가 해소되는 구간에서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매크로 이슈의 해결 기미가 없으면서 GOS 논란, 파운드리 경쟁력 등 내재적 이슈도 구체적 진척이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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