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동안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6%, 9.1% 하락했고 S&P500지수는 4.9%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2020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S&P500지수는 지난 1분기 총 거래일 가운데 35차례 하락해 1984년 이후 가장 많은 하락 일수를 기록했다. S&P500지수가 분기 단위로 하락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혼란이 가중된 것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16일 약 3년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했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DRW트레이딩의 루 브라이언 전략가는 "1분기 증시 하락에는 수많은 원인이 작용했다"며 "어느 쪽을 선택해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채권 시장에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투자회사 페더레이티드헤르메스의 루이스 그랜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주 장·단기 미 국채 금리 반전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통상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증시가 단기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암울하지는 않다는 전망도 있다.
[박민기 기자 / 신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