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정치 테마주 투자 열기가 국무총리, 시도지사 관련주로 옮겨 가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정치 테마주는 지난 3월 한 달간 크게 올랐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은 지난달 31일 월초 대비 90% 상승한 12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4일에는 21만8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40% 넘게 급락했다. 최고가를 달성했던 24일에 유일하게 순매수한 주체는 개인투자자로 순매수 규모가 222억원에 달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유력한 후보로 부상한 한덕수 전 총리 관련 종목도 들썩이고 있다. '한덕수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은 시공테크와 시공테크의 자회사인 아이스크림에듀다. 3월 한 달 동안 시공테크와 아이스크림에듀 주가는 각각 66%, 31% 상승했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의 시도지사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관련주도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유승민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과 '김동연 테마주'인 PN풍년은 3월 한 달 동안 각각 72%, 82% 급등했다.
대신정보통신은 이재원 대표가 유 전 의원과 같은 위스콘신대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는 이유로, PN풍년은 최상훈 감사가 김 전 부총리와 같은 덕수상고, 국제대 동문이란 이유로 관련주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내에서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정치
이에 따라 정치 테마주에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