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가 지난해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교직원공제회는 1일 지난해 회계 결산 결과 전년 대비 1054억원이 증가한 1조 581억원 당기순이익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2014년부터 8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2조 7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 9833억원 증가했다. 총자산 비중(금액)은 투자자산 부문이 80.3%(42조 3963억원)로 가장 높았고 회원대여 부문 17.0%(8조 9791억원), 유형자산 등 2.7%(1조404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준비금적립률(모든 회원들이 일시에 급여금 청구를 한다고 가정할 때 공제회가 회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은 110.5%로 전년보다 4.7%포인트 증가하며 재무건전성이 강화됐다.
교직원공제회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 4조 3831억원, 수익률 11.3%를 달성하면서 최근 5개년 평균 수익률은 7.9%로 집계됐다. 투자자산 가운데 기업금융 부문이 23.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각각 12.8%, 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9.3%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교직원공제회는 공시수익률로 실현손익, 평가손익 등 모든 손익이 포함된 평잔수익률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금융 부문은 블라인드 펀드 내 일부 투자자산(잡코리아, 하이브, 해양·서라벌 도시가스 등)의 성공적인 회수에 따른 매각차익 실현 등으로 약 22.2%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 부문 또한 포트폴리오 성숙화에 따라 상당 수준의 기투자 펀드가 회수기간에 진입하며 실현손익 및 평가이익이 발생해 2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우량 투자건에 대한 선별적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공동투자 기회의 적극적 활용을 통한 안정적인 장기 고수익 기반을 마련하여 추가 수익률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주식 20.9%(8조 6,525억원) △채권 15.2%(6조 2,778억원) △기업금융 24.0%(9조 9,381억원) △대체투자 39.9%(16조 5,159억원)였으며, 이중 기업금융·대체투자 비중은 전년대비 6.0%포인트 상승한 63.9%로 나타났다. 교직원공제회는 양호한 수익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위해 중위험·중수익 자산인 기업금융·대체투자 비중을 50%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올해 자산군별 보유비중은 전년말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자산군별 허용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목표 보유비중을 국내외로 구분할 시 △국내 47.9% △해외 52.1%(지난해 각각 47.6%, 52.4%)로 국내외 비중 또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는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매년 자산군별, 국내외별 보유목표
김상곤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에도 투자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처를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뒀다"며 "올해도 경기변동과 금리인상 등 외부변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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