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4' 중 하나인 첼시 인수전에 참여해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투자가 다른 후보의 컨소시엄에 합류해 본입찰 경쟁까지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첼시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이름을 올란 다른 컨소시엄으로부터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첼시의 매각 주관사 레인그룹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LA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일리 컨소시엄을 포함한 4개 컨소시엄을 예비적정인수후보(숏리스트)로 압축한 상황이다.
지난달 하나금융투자는 영국 부동산 재벌인 닉 캔디, 영국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체 C&P스포츠와 공동으로 '더블루풋볼컨소시엄'을 결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숏리스트 명단에 이 컨소시엄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블루풋볼 측이 제시한 입찰가는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4조원에 이르는 가격을 제시한 다른 후보들보다 가격이 낮아 예비입찰 단계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본입찰에 올라간 다른 후보에 금융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입찰 탈락 직후 김나나 C&P스포츠 대표 역시 트위터를 통해 "하나금융투자 및 한국의 전략적 투자자(SI)가 다른 컨소시엄으로부터 합류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며 완주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런던이 연고지인 첼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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