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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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CNBC는 '자원 부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공백을 메꿀 대안으로 올해에는 라틴아메리카 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북미에 속하는 멕시코와 중남미 국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대표적이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산유국임과 동시에 광물 자원이 많다. 특히 브라질은 옥수수, 콩 등 곡물과 구리, 철광석 등 광물 수출 대국이다. 아르헨티나는 곡물에 더해 전기차 시대 주요 광물 자원으로 떠오른 리튬 주요 산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라틴아메리카 대기업 40곳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라틴아메리카 40 ETF'(ILF)가 최근 한 달(2월 28일~3월 30일) 새 12.42% 시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초우량 기업 30곳에 투자하는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 ETF'(DIA)의 같은 기간 상승률(3.77%)의 4배 수준이다. 아이셰어스 MSCI 라틴아메리카 40 ETF의 대표적인 구성 종목은 브라질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산 업체 발레(3월 29일 기준 구성 비중 16.52%)와 브라질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6.45%), 브라질 대형 은행 이타우우니방코(5.81%), 멕시코계 통신사 아메리카모빌(4.84%) 등이다.
한편 브라질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브라질 ETF'(EWZ)는 최근 한 달 새 14.75% 시세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MSCI 차이나 ETF'(MCHI)가 같은 기간 6.43% 떨어진 점과 대비된다. 중국은 최근 신흥국 강세론의 한가운데에 섰지만 미·중 갈등과 중국 기업 특유의 부정 회계 관행,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규제 불확실성이 고질적인 리스크로 꼽힌다.
최근 라틴아메리카 투자가 상승세를 탄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에너지·광물·곡물 등 보유 자원이 풍부한 신흥국의 경우 러시아 제재에 따른 반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아제이 싱 카푸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최근 투자 메모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라틴아메리카가 글로벌 무역 질서의 핵심으로 재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둘째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선진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점이다. 2020~2021년 2년 동안 '아이셰어스 MSCI 라틴아메리카 40 ETF' 시세는 -31%를 기
다만 투자 리스크도 작지 않다. 우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리스크 외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져 달러화 강세 기조가 계속될 수 있는데, 이는 신흥국 무역 수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밖에 신흥국 역시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