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상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 골든트리투자자문 대표라는 새 명함을 갖고 돌아왔다. 김 대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거쳐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 마케팅 총괄 부사장,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골든트리는 현장을 누비는 투자권유대행인(FA) 850명을 통해 주로 펀드를 판매하는 투자자문사다. 골든트리가 성과와 리스크 등을 분석해 상품을 선별하면 FA가 발로 뛰며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최종 상품 가입은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 제휴 증권사를 통해 직접 하게 된다.
1일부터 골든트리를 이끌게 된 김 대표는 31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기존에는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한 후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FA가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우리가 제시한 포트폴리오 성과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임 라이선스를 받으면 알아서 리밸런싱(재조정)까지 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스스로 온라인 거래를 하기보다 은행이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와 같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자산가, 은퇴자 등 50대 이상에게 안정적인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려고 한다. 김 대표는 "판매 수수료 수익을 많이 얻기 위해 이들에게 고수익·고위험 상품을 절대 권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금계획에 맞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골든트리가 FA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포트폴리오는 홍콩 소재 세계적 핀테크 기업인 '프리베(Prive)' 시스템을 도입해 구현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프리베 시스템을 통해 제공받은 블랙록 등 70곳의 전 세계 운용사 상품과 국내 상품을 조합해 투자 전략별 최상의 모델 포트폴리오가 나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6~7개 투자 전략을 마련하고 전략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만들 것"이라며 "하나의 포트폴리오는 세계적 주식·채권 등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15개 정도로 구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베와 손을 잡지 않으면 세계적인 운용사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고객에게 제안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이미 전 세계 시장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프리베에서 세계적인 운용사의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베 시스템과 골든트리 시스템을 연동해 최적의 모델 포트폴리오가 나와도 FA 역량이 떨어지면 고객들은 은행과 증권사 PB를 다시 찾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김 대표는 "FA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금융
[문지웅 기자 /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