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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1포인트(0.40%) 오른 2757.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최근 들어 변동성에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 이달 21거래일 가운데 코스피가 1%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날은 7거래일이나 됐다. 특히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는 5거래일 연속으로 지수 1% 이상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은 평균 등락률이 0.14%에 그칠 정도로 차분하면서도 강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27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7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10일 이후 50일 만이다. 지수는 지난 2월 18일 2744.52, 지난 3일 2747.0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2750선을 뚫지 못하고 재차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왔다.
글로벌 대표 전기차 종목인 테슬라가 주식 분할 움직임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오르자 국내 증시에서도 이날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코스피에서는 삼성SDI가 6.24%나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45%), SK이노베이션(1.65%)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32%), 엘앤에프(6.21%), 천보(1.3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측에서 평화협상과 관련해 "돌파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남부의 격전지 마리우폴에 일시적 정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 지난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급락했지만 현재 야간선물은 0.36% 반등 중이다.
다만 장중에 나온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3월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 지수는 각각 49.5, 48.4를 기록해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으로,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도 잇따라 진행되고 있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코스피는 저점에서 단기 반등이 진행됐고 다양한 악재가 여전한 상황인 만큼, 숨 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라며 "조정 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겠으나, 철저히 분할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험, 통신업, 은행 등이 2~3% 올랐고 의료정밀, 의약품 단 두 업종만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56억원, 15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93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4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43%), SK하이닉스(-2.48%),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604개 종목이 상승했고 24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6포인트(0.58%) 오른 944.53에 마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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