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일대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신규 사업장바다 높은 청약경쟁률로 단기간 완판(완전판매) 행진을 하고 있어서다. 이는 최근 아파트를 타깃으로 한 규제 강화 정책에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반사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권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 못지 않은 평면 설계에 수영장·라운지바 등 고급 커뮤니티시설과 컨시어지서비스까지 겸비해 수요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부띠크모나코' 전용 173.99㎡(펜트하우스)는 지난 달 43억원(27층)에 실거래됐다. 3.3㎡당 가격은 8156만원으로 2008년 입주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청담동 '피엔폴루스'(2007년 7월 입주) 전용 133.72㎡ 역시 3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2021년 9월·34억원)를 뛰어넘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초동이 가진 입지적 우수성과 희소성에 고급 주거상품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그들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만들어 낸 결과로 분석된다"면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강남권에서 확실한 아파트 대체제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인 만큼 향후 전망도 밝은편"이라고 말했다.
↑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 아치형 회랑 옥상가든 [사진 = 효성중공업] |
각 실은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는 투룸 구조로 설계됐다. 소형 주거 공간에서 보기 드문 3베이 설계가 적용돼 채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했다. 일반 오피스텔보다 30cm 높인 2.6m 천장고를 통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드레스룸과 고급 시스템 가구 등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제공한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그랑데 AI세탁기와 건조기, 양문형냉장고, 빌트인 인덕션, 빌트인 전기오븐,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기기와 스마트홈 IoT(사물인터넷) 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최상층에는 루프탑 스카이풀과 파티라운지, 펫 그라운드가 배치되고 피트니스 및 GX룸, 스크린골프, CO-다이닝, 비즈니스센터, 자주식 위주(76%) 주차장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종합 주거서비스 전문 회사의 위탁운영을 통한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 2·3호선 교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의 반포대로와 남부순환도로, 서리풀터널를 통해 주요 도심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업지 인근에 서초 법조타타운을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교대부설초, 서초중·고, 서울고 등이 있어 배우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및 코오롱·라이온미싱 부지 등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향후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서초구 서리풀공원 인근 옛 정보사령부 부지의 문화예술복합타운 조성과 양재 R&CD 특구 지정,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한남IC~양재IC)
한편, 오피스텔 분양권은 취득세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아파트 청약 시에도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다. 견본주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사전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