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은 어떻게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많은 젊은이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N잡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수입으로 재테크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보험대리점 리치앤코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20~30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MZ세대 85%가 N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5명에 1명은 실제 N잡을 뛰고 있다'고 답했다.
MZ세대 직장인 응답자 중 23%는 현재 N잡러였다. 이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에서 '소셜 크리에이터(20%)'로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탈잉, 크몽 등 재능마켓 플랫폼(17%)과 배민커넥트, 쿠팡플렉스 같은 배달업(17%)이 그 뒤를 이었다. 플랫폼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한 분야뿐 아니라 개인이 선호하는 다양한 업종에 도전하고 있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비교적 최근에 N잡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N잡 시작 시기를 묻는 질문에 72%가 N잡러가 '최근 1년 이내'라고 밝혔다. 본업을 제외한 부업의 월 수입은 10만원 이상~40만원 미만이 29%, 40만원 이상~70만원 미만이 21%를 차지했다. 단, 목표 수입은 실제보다 높은 월 7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19%),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29%)으로 조사됐다.
N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응답자들도 많았다. 이들은 '향후 하고 싶은 N잡(복수응답)'으로 '소셜 크리에이터(4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스마트스토어, 무인점포(41%)', '재능 마켓(36%)'이 이었다. N잡을 하는 목적으로는 '재테크'가 주를 이뤘다. N잡 수입으로 '생활비 충당(55%)'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62%)'를 하고 싶어하는 MZ세대 직장인이 더 많았다.
20~30대가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다. 이들은 평균 2.5개의 금융 상품을 가지고 있었다. 주식, 펀드 상품을 보유한 비중이 70%, 보험은 절반 이상인 54%가 보유 중이었다. 특히, N잡러일수록 다양한 금융 분야에 관심이 높았다. N잡에 관심 없는 응답자보다 N잡러가 주식, 펀드, 디지털 자산 등의 금융상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NFT 등)의 경우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실제 재테크 성향은 중도·안정적이었다. MZ세대 직장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재테크 성향은 '중도형(42%)', '안정형(36%)'이었다. 미래 준비에도 관심이 높아, '여윳돈이 생긴다면 보험 가입을 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이 66%를 차지했다. '최근 관심이 생긴 보험 상품이나 이슈가 있는지(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4세대 실손보험(39%)'과 '치아보험(32%)', '단기납 종신보험(28%)'이 꼽혔다. 비교적 신체가 건강하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MZ세대에게 보험료 부담은 적으면서
리치앤코 관계자는 "MZ세대의 금융 인식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조사를 하게 됐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도 안정감을 추구하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MZ세대의 경향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적극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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