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풍요로운 50~70대 소비자들이 뜨면서 보험업계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층이어서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기 때문이다.
최근 5070세대의 소득은 크게 높아졌다. 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08년~2020년 동안 노령층의 개인소득 변화는 연간 700만원에서 1,558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센터는 이같은 '에이지 프렌들리(Age Friendly)'를 주요 키워드로 정하기도 했다. 에이지 프렌들리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新중년'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들이 원하는 바에 맞춰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과 사회의 철학을 말한다.
보험사들도 5070 맞춤 금융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건강보험, 간병보험은 물론 저축성보험과 종신보험 등도 5070들의 주요 관심사다. 최근 100세까지 보장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험이나 간병인 특화 보험이 출시되고 변액보험 가입자가 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시니어들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악사손보는 지난 17일 개인별 맞춤형 보장이 가능한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질병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 등은 물론 상해와 관련한 운전자, 의료, 통합 등 6가지 플랜에 총 112개 담보를 하나의 상품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담금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당뇨병은 물론 양성뇌종양,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 진단금 등도 추가 탑재했으며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진단 시 생활자금 담보를 통해 생활비 보장이 가능하다. 최초 가입 후 10년마다 자동갱신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과거 병력자나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초간편고지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초간편고지건강보험과 생활비받는건강보험 등 기존 2종 건강가입 고객에게 제공되던 AXA건강지킴이 건강검진 우대예약 서비스를 전 고객으로 확장했다.
삼성화재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과 협업해 플랫폼 전용 간병인 배상책임보험을 판매중이다. 내가 아플 때 누가 돌봐줄 지 불안한 고객들을 위한 상품으로, 간병 서비스 중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간병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배상 책임을 담보한다. 평균 연령대가 높은 간병인들을 위한 보험 혜택을 확대하였으며, 케어네이션 앱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변액보험이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배경에도 시니어 고객들이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신계약 12만건을 분석한 결과 상품 유형 가운데 '변액연금 가입'이 4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26.1%), 40대(23.9%) 순으로 4050 장년층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가입자도 20.3%로 높은
한화생명은 지난 2월, 향후 물가상승을 감안한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한 '한화생명 The특별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와 암 진단금이 펀드수익률에 따라 증액되는 '한화생명 암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을 출시했으며, KDB생명은 이달부터 (무)오! 행복드림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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