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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5.67포인트(0.21%) 오른 2746.74에 장을 마쳤다.
이날 0.63% 상승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2분만에 0.71%까지 오르며 단숨에 27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오후 1시 44분쯤에는 잠시 하락 전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곧 반등에 성공했지만 오전의 상승폭을 회복하지 못하며 275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전날 코스피는 0.42% 오른 바 있다.
반면 아시아 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중화권 증시의 경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1.88%, 2.46% 급등중이다. 홍콩의 항셍지수 역시 1.77%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지수는 0.80% 낙폭을 기록중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함에 따른 훈풍이 아시아 증시에도 닿은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97%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3%, 1.84% 뛰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5차 평화 협상이 원만히 끝났다는 소식에 더해 러시아군이 군사 활동 축소 입장을 밝히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5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 국채 금리 역전이 발생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장중 한때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됐기 때문이다. 통상 시장에서는 단기금리가 장기금리 아래로 떨어져 수익률이 역전되는 것을 경기침체의 전조로 평가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 기대가 강했다고는 하지만 최근 증시 흐름에서 나스닥과 기술주 강세에 주목한다"며 "성장에 한 의구심이 커질 수록 차별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월 조정은 반도체와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의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의료정밀, 운송장비가 1%대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품과 화학,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은행, 증권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철강금속과 통신업 등은 2%대 급락했고 비금속광물과 기계는 1%대 하락했다. 이 외에 섬유의복과 종이목재, 건설업, 보험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 홀로 160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81억원, 99억원 순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매매는 3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기관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코스피 시총 1, 2위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나란히 0.43%, 0.11%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삼성SDI는 3.51% 급등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2%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 등은 1% 상승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414개 종목이 상승했고 43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4포인트(0.13%) 오른 939.07에 마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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