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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환 기자] |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분 현재 성신양회우는 전날보다 29.81% 오른 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9.87%), 성신양회(8.99%), 삼표시멘트(2.40%)등도 오름세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졌던 수급 불균형 이슈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자 시멘트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연탄은 시멘트의 생산원료로, 생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필수원부자재다. 러시아산 유연탄은 국내 수입량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제 제재로 인해 공급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70달러에서 이달 7일 4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200달러대에서 거래중이다.
건설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시멘트 수급 부담도 커졌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시멘트 재고량은 65만t이다. 이 중 장기 보관으로 시멘트가 굳어 판매할 수 없는 재고 30만t을 제외하면 사실상 재고량이 35만t에 불과하다. 봄 건설 성수기 때 전국 하루 출고량이 20만t인 것을 고려하면 이틀 물량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현재 시멘트 고시 가격은 t당 7만8800원이다. 레미콘 및 건설업체와 시멘트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시멘트 업계는 최근 유연탄 가격 급등을 반영해 t당 11만원까지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1만원 추가 인상을 제시한 상황에서 시멘트 가격은 t당 9만원 이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t당 1만원 인상의 보수적 가정을 적용해도 매출은 평균 1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작
박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이 t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업계 평균 100억원의 비용이 증가한다"며 "절대 유연탄 사용량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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