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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조9920억원, 13조2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4.7%, 38.8%씩 증가한 수준이다. 이 전망이 맞다면 삼성전자의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셈이 된다. 지금까지 1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달성한 65조39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대외 악재뿐만 아니라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율 문제 등 여러 국내 이슈에도 휘말렸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반등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D램 업황 반등으로 연간으로도 300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추정액은 315조6980억원, 영업이익은 59조673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2.9%, 15.6% 증가했다.
연매출 300조원이 갖는 의미는 크다. 국내 기업 중 연매출 300조원을 넘은 곳은 없다. 사실상 국내 산업계 매출 2위인 현대차가 2020년 겨우 100조원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매출 규모가 큰 에너지·유통·금융업체를 제외하면 제조업체 가운데 300조원을 넘는 곳은 애플, 폭스바겐, 토요타 정도 뿐이다.
올해 1등 공신 역시 반도체가 될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 업황은 작년보다 더 나아져 이 보다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조원, 40조원이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실적(매출 94조1700억원, 영업이익 29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율이 각각 0%, 1%며 평균판매가격(ASP) 증감률도 -7%, -6%로 다소 부진이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D램 ASP 상승 여부는 불확실하나 낸드 ASP는 5% 이상 상승하여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성수기에 진입한 반도체 부문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고, 낸드 가격 상승전환에 성공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314조원, 영업이익 63조원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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