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서민경제 곳곳에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기준 경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919.34원으로 2008년 7월 이후 14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휘발유는 리터당 2000.75원으로, 일부지역에서는 3000원에 육박한 곳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직장인 A씨는 "두달 전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넣으면 8만원 정도했는데, 지금은 9만원이 넘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런 와중에 다음달부터는 자동차 운행을 적게하면 최대 45%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은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년동안 운행거리가 1만5000㎞ 이하면 운행거리 구간별로 2~45%가 적용된다. 그동안 특약을 직접 선택해 가입해야만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었으나 4월부터는 관련 제도 변경으로 자동가입 된다. 다만, 가입을 원하지 않으면 미가입 선택을 하면된다.
그동안 가입자 가운데 69%(810만명)가 자동차 보험 만기 후 평균 10만7000원의 보험료를 돌려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임에도 2020년 기준 가입률이 68%에 불과해 자동으로 가입되도록 변경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양해환 금감원 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약 2541억원의 추가적인 보험료를 계약자들이 환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계약자의 주행거리 단축을 유도해 사고율 감소와 이로 인한 보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