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서울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종 지표에서 매수심리 회복은 물론, 아파트 가격 자체도 조금씩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본격 상승장까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신고가 경신 아파트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3월 2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2%로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2개 구에서 집값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으로 관심을 모으는 용산(0.1%)을 비롯해 광진(0.11%), 강남(0.1%), 마포(0.03%) 등의 주간 상승폭이 컸다.
서울 지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음을 의미)는 대선 전인 지난 7일 52.3에서 14일에는 53.8, 21일에는 57.7까지 상승했다. 지난 24일 발표한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한 같은 기간 87에서 87.5, 87.8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각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대선 전에 비해 거래 자체가 확 늘지는 않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확실히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전용 158㎡가 51억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재건축 등 규제완화 수혜 예상 지역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호가가 올라가며 조금씩 가격이 오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형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