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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은 2월 24일 주총 소집 결의 이후 3월 16일 추가로 올린 안건 중 '제6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철회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철회 배경은 정관 변경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다. 이 안건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를 발행주식 총수의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주주명부 폐쇄일을 정기 주총 2주 전까지 이사회 결의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를 두고 SM을 상대로 주주행동에 나선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이사회에 과도한 권한을 주고 주주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반대했고, 결국 SM은 25일 의안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SM은 "이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최근의 개정 상법 내용을 반영하고, 당사 입장에서 중장기 전략을 펼치는 데 결정적인 환경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20여 년 전 당사가 기업공개를 한 이후 여러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결과 당사의 현 정관에서 허용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한도인 발행주식총수의 30%는 거의 소진돼 약 123만주(지분율 4.9%에 해당) 정도의 주식만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는 상황으로, 지금의 정관 규정 하에서는 글로벌 사업확장을 위한 유력한 파트너를 유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또한, 당사의 보유 현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4천억원이나 당사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천억원 수준이며,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자금을 제외한다면 실제 가용한 자금은 1천억원이 넘지 않는다"며 유상증자 한도를 늘리려고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SM은 "정관 변경 의안에 대한 많은 주주들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를 듣게 된 바 저희의 사업 확장에 대한 뜻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논의 결과에 따라 이번 정기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안에서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사는 주주들의 이해관계에 밀접한 사항을 검토 및 실행함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M의 안건 철회 결정에 얼라인파트너스는 "지금이라도 정관 변경 시도를 철회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하는 뜻을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SM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기준, SM 지분의 0.21%(4만8천500주)를 보유했다. 특수관계자 지분 0.70%(16만3천194주)를 합산한 지분율은 0.91%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