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으로 28살 청년 때 빚 8000만원을 진 A씨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에서 실시하는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라는 것을 접하고 문을 두드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A씨는 "친구도 가족도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짐을 함께 공유하고 나누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차올랐다"고 떠올렸다. 3개월 간의 컨설팅 후 A씨는 신용점수가 80점 이상 상승했고 정책서민금융 등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도 커졌다. 이를 계기로 자신감도 회복했다. 이같은 경험은 빚을 상환할 수 있다는 의지로 이어졌고 8000만원에 달하던 빚은 단기간에 6000만원으로 줄었다.
서금원이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시작한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의 중간 결과다.
25일 서금원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 이용자의 신용·부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4~12월 실시한 신용·부채관리 컨설팅 서비스 이용자 중 53.2%의 신용점수가 평균 51점, 최고 509점 상승했다.
이는 서금원이 지난해 12월말 기준 컨설팅 3회 이상 완료자 3158명의 컨설팅 이용 전후 신용·부채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 [자료 제공 = 서민금융진흥원]
특히, 컨설팅을 통해 신용점수가 200점에서 709점으로 509점 상승한 경우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연체정보가 등록된 택시기사 B씨의 사례다. 컨설팅 전 B씨의 총대출액은 1900만원으로 컨설팅을 통해 연체 상환 후 신용점수가 476점까지 올랐다. 이어 서금원 금융전문가가 1대1로 제공한 신용점수 관리 팁 등을 성실하게 이행해 컨설팅이 끝났을 때 B씨 신용점수는 709점까지 개선됐다.
부채 조정, 측 리모델링으로 신용점수가 컨설팅 전 150점에서 컨설팅 후 561점까지 411점 상승한 C씨의 사례도 있다. C씨는 컨설팅 전 대출은 총 3건으로 1억9100만원이었다. 이후 컨설팅을 통해 대부업 대출을 저신용자 지원을 위한 안전망 대출 등으로 대환하는 등 부채 리모델링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종전 대출 3건은 대출 1건으로 통합됐고 신용점수는 급등했다. C씨의 연소득은 2300만원이다.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은 생업에
쫓겨 신용·부채관리가 어려운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대상으로 금융전문가가 최대 6개월 동안 금융생활 개선을 위한 1대1 컨설팅을 제공해 주는 서금원 만의 특화 서비스다. 컨설팅에 따른 별도 비용은 없으며 6개월 이상 정책서민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면 서금원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