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중남미와 인도네시아 펀드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 반사 수혜를 누리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중남미주식형 펀드 7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7.57%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북미주식형 펀드(-9.18%), 유럽주식형 펀드(-8.50%)와 대조적이다. 브라질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 10개도 평균 19.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중남미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라틴'의 수익률이 25.85%로 가장 좋았다. 이 ETF는 브라질 에너지 기업을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브라질 채광 기업 발레(Vale)를 19.84%, 석유사업을 독점하는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를 14%가량 담고 있다. 펀드 중에선 '슈로더라틴아메리카' '신한중남미플러스' 등이 각각 21.15%, 19.51%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이유가 컸다. 대두, 원유, 철광석 등 대표 수출 품목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올해 13%가량 상승했다. 4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21일 하루 만에 7.09% 오른 112.12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47.08% 상승한 가격이다.
인도네시아도 지난해 말부터 증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일 인도네시아 ETF인 'KINDEX 인도네시아MSCI'는 올해 9% 올랐다. MSCI 인도네시아 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스왑
[신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