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6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타격을 적게 받는 코스닥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90포인트(0.64%) 상승한 930.5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올해 들어 2월 말까지 19% 하락하며 830선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이달 FOMC에서 올해 금리 방향성이 명확해진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개된 FOMC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7회, 연말 예상 기준금리는 1.875%로 기존 전망치보다 높았지만 시장은 금리 인상폭 확대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 주목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가격에 상당히 반영됐고 연준의 점도표 인상 사이클도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가치주에 일방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던 성장주가 반등하고 있다. 금리 인상 방향성이 분명해진 것은 코스닥 성장주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보다 성장주 매력을 더 부각시켰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2일(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닥 성장주가 가치주에 비해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을 덜 받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스닥 내에서 37.7%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 소프트웨어, 바이오 업종은 원자재 투입 비중이 낮아 인플레이션 타격을 상대적으로 작게 받고 있다. 코스닥 실적이 견조한 것도 추가 반등을 기대하게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