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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
23일 안랩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대비 4만500원(29.93%) 오른 17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2년 1월 3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인 16만7200원을 10년 만에 뛰어넘은 사상 최고가다.
안랩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안랩은 무려 101% 올랐다. 지난달 28일 정치테마주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장중 기록한 6만3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177% 가량이 상승했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창업한 회사로, 그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안랩의 최대주주로 186만주(18.57%)를 갖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안 위원장의 지분 가치는 3269억8800만원로 급증했다.
특히 외국인의 '사자'세가 매섭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안랩에 대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안랩 주식 142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연 이 기간 압도적 1위 규모다.
안 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떠오르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유임설이 돌았던 김부겸 국무총리가 "전체적 국면을 정확하게 꿰뚫지 못한 해프닝"이라고 일축하며 안 위원장이 더욱 유력한 후보로 꼽힌 것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는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안 위원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국무총리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너무 과도한 욕심"이라고도 언급했다.
또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에 임명될 경우 백지신탁의 문제도 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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