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쇼크로 인한 금융시장 패닉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시장에는 감돌고 있습니다.
리먼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보이는데, 유럽과 신흥시장의 신용부도 위험지표인 'CDS프리미엄' 지표를 주시해서 보라는 지적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바이사태로 큰 혼란을 겪었던 증시, 환율, 채권시장 모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요동쳤던 금과 유가 등 해외 상품선물시장도 두바이사태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백종민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
- "두바이사태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이 약세로 돌아섰는데 사태가 진정되면서 골드가격은 다시 회복된 상태입니다."
그래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리먼 사태 때도 처음에는 괜찮을 듯하다가 나중에 타격이 컸던 데다, 중동 금융시장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투자를 많이 한 유럽 금융회사들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파장이 커질 것이란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판단의 잣대로 유럽과 이머징국가 신용부도스와프 CDS프리미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라는 조언입니다.
▶ 인터뷰 : 김윤기 / 대신경제연구소 실장
- "신흥국의 자금들은 대부분 선진국에서 온 자본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이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위험성이 포착될 수 있습니다. 미리 CDS프리미엄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이나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월드 모라토리엄이라는 화약고가 터진 만큼,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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