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회사 대표(CEO) 가운데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GS건설 대표이자 GS그룹 명예회장인 허창수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설사 도급 순위 30위 이내 건설사 대표 중 GS건설 대표인 허 회장이 37억7900만원(지난해 기준)으로 보수 1위를 차지했다. 다만 허 회장은 전년(45억2500만원)보다 7억원 이상 연봉이 줄었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2019년 7672억원에서 2020년 7503억원, 2021년 6464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코오롱그룹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창운 전 코오롱글로벌 대표는 지난해 31억8600만원을 받아 업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윤 전 대표의 경우 퇴직금(22억200만원)을 제외하면 10억원 이하로 떨어진다. 퇴직금과 그룹 오너가 등을 제외하면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가 20억4300만원으로 주요 건설사 대표 중 연봉이 가장 많았다. 최 대표는 2018년 1월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을 이끌어 오고 있다. 회사는 2017년 217억원에서 지난해 5032억원으로 4년 만에 영업이익이 23배가량 증가했다.
건설사 도급 순위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오세철 대표는 지난해 10억81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상여금은 4억900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가 작년 3월 대표로 취임하고 이제 1년 정도 경영을 했기 때문에 경영 성과에 대한 보수를 받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
로 보고 있다. 다른 대형 건설사 대표 중에서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지난해 10억8000만원을 받았고, 조남창 DL건설 대표도 10억5800만원으로 연봉이 10억원을 넘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6억6100만원),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6억4100만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6억500만원) 등은 대형 건설사 대표 중 보수가 낮은 편이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