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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95포인트(0.89%) 오른 2710.0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0.02%의 강보합으로 출발해 장중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지난 15일 장중 2615.0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6일부터 사흘 동안 80포인트 가량 급반등했다. 전날은 코스피가 0.77% 하락하면서 반등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이날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추세를 되살리는 양상이다.
코스피의 반등 흐름과 무관하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4거래일 가운데 단 이틀을 제외한 12거래일 동안 순매도로 일관했다. 원 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1240원대를 넘었다가 3일 연속 하락하면서 1207원대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최근 이틀 연속 오르면서 이날 1218.1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기관 투자자들이 지수를 견인했다.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6월 만기 선물 가격이 현물 주식 가격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 특히 금융투자가 현물을 대량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차익거래에 나섰다. 이날 금융투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현물 주식을 2658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코스피200 선물은 3646억 어치 순매도했다.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시장은 여전히 어수선한 가운데 지난밤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연방기금금리를 한 번의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25bp보다 더 많이 인상함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 인상한 데 이어 오는 5월 FOMC에서는 50bp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발언이다. 이 발언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32%까지 올라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WTI와 브렌트유가 다시 110달러선에 올라서는 등 국제유가도 재차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지켜볼 만한 이벤트는 WTI 선물 만기로, 현재 국제유가 선물 시장은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가격이 높은 백워데이션 상태"라며 "수요 요인보다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우려에 기인하고 있다고 추정되는데 만기 이후 유가의 가격 추이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응하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금리 인상 수혜업종인 보험이 3% 넘게 상승했고 운송장비, 섬유·의복, 건설업 등이 1~2% 올랐다. 반면 의약품, 운수창고 등은 1% 안팎으로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39억원, 185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84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1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78개 종목이 상승했고 25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7포인트(0.68%) 오른 924.67에 마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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