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2004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 감소했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1년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감염병 확산으로 꺼렸던 외식과 쇼핑, 여행 등 외부활동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신용카드 사용액(개인+법인)은 2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간소비 회복 등에 기인해 1년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증가폭은 통계 이래 최대다.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기준 2019년(+2.1%), 2020년(-5.0%), 지난해(+3.6%)를 나타냈다.
직전인 2020년 중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4년 카드사태 이후 처음 감소한 바 있다. 과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9.1%), 카드사태 전후인 2003년(-22.2%), 2004년(-26.8%),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2020년(-0.3%) 등 총 4차례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소비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21.5%)와 여행(+20.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음식점(-2.2%), 자동차(-1.9%)에서의 이용규모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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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한국은행] |
접근 기기별로 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 PC 등을 이용한 일평균 결제 규모는 1조1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어 큰 폭 증가한 반면, 실물카
이동규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장은 "모바일기기 기반의 비대면결제 뿐만 아니라 대면결제도 결제단말기(카드 단말기, QR코드 등)에 실물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확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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