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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9시 23분 기준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만2500원(6.91%) 내린 주당 16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보다 5100원(7.22%) 빠진 6만5500원, 셀트리온제약은 전일에 비해 3300원(3.24%) 하락한 9만87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들고 있던 셀트리온 및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겠다고 결정한 것이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통상 블록딜이 진행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주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마섹은 계열사인 이온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을 각각 6.59%와 6.63%를 보유하고 있었다.
테마섹은 셀트리온 230만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60만주를 처분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거래금액은 셀트리온이 39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700억원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의 매각가는 전날 종가(18만1000원)에서 할인율 6~9%가 적용된 16만4700~17만1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전날 종가(7만600원)에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한 6만4250~6만6350원에 매각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셀트리온그룹의 분식회계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바 있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1일 셀트리온그룹의 회계기준 위반 혐의에 대해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지난 한 주(3월 14일~18일) 동안 셀트리온(7.80%), 셀트리온헬스케어(9.46%), 셀트리온제약(12.18%)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그룹의 상장사 세 곳의 합병도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회계 감리 이슈로 사업·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반면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파율은 높지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짧아진 렉키로나의 수명과 치열해진 바이오시밀러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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