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점 대비 50%에 가깝게 하락하던 비트코인은 여름에 단기 최저점을 찍었다. 코인 시장이 끝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투자자들만큼이나 코인 거래소 직원들도 힘들었다. 직원들 사기가 최악이었다.
이때 사내 곳곳에 재미난 포스터를 붙이며 이를 버텨낸 거래소가 있다. 아이돌 '에스파'의 '넥스트레벨'을 패러디해 '(비트코인이) 코스모(우주)에 닿을 때까지'를 외치는 포스터 등이다. 무슨 의미인가 싶겠지만 각종 '밈'을 즐기는 MZ세대에 재미난 포스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힘이 나게 한다. MZ세대 직원이 임직원 중 80%에 달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얘기다.
21일 빗썸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빗썸코리아에 재직 중인 임직원은 총 342명이며 평균 나이는 만 3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81~2010년에 태어난 MZ세대 임직원은 총 279명으로 전체 중 81.6%에 달한다. 빗썸을 이끄는 허백영 대표는 1976년생으로 40대다. 최연소 임원은 38세다. 기업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 대기업에서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기까지는 평균 23년이 걸리며, 임원 평균 나이는 52세다. 젊은 회사답게 사내문화도 수평적이다. 일례로 빗썸은 지난해 직급 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사원, 대리, 부장 등으로 분류되던 직급은 '팀원'으로 통일했고 상호 존중을 위한 '님' 문화를 도입했다.
임직원끼리 의견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소통 채널도 만들었다. 빗썸은 지난해 8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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