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됐지만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에 테마주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로 이전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른 수혜주까지 등장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환경생태복원과 조경·건축업을 병행하는 자연과환경은 대표적인 용산 집무실 시대 수혜주로 꼽힌다. 대통령 집무실 근처에 국민을 위한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윤 당선인 발언이 주가 급등의 시초가 됐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서부T&D도 이날 장 초반 11%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서부T&D는 용산에 서울드래곤시티 호텔과 용지를 보유한 회사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실적 상승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날 장 막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1.11% 상승에 그쳤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주요국 긴축 정책 본격화로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단기간 급등이 가능한 정책 테마주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테마주는 해당 기업의 실적 영향 여부와 관계없는 재료로 인해 급등세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원미디어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수혜주로 분류됐는데 이유는 본사가 용산에 있기 때문이다. 대원미디어는 이날 시초가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상승한 채로 거래가 시작되는 '갭(Gap) 상승'에 성공했지만 결국 주가는 1.59% 하락으로 밀리고 말았다. 동일하게 본사가 용산에 있는 깨끗한나라도 이날 7.72% 상승했다.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세종시에 제2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는데 이와 관련해 세종시에 본사가 있거나 건설업을 영위 중인 소형 테마주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차기 정부 영향력 확대 기대에 따른 테마주 상승세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안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