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와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에 여행·면세·화장품 등 리오프닝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전날보다 2.39% 오른 6420원에 장을 마쳤다. 그밖에 하나투어(1.32%), 모두투어(1.30%) 등 여행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의 자가 격리가 면제되면서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백신 2차 접종 후(얀센 1회) 14~180일 이내거나 3차 접종을 마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등만 인정한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는 격리 면제 발표가 나온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해외항공권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월동기대비 전체 해외항공권 예약이 2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노선에 속하는 대양주, 동남아, 미주, 유럽 등은 각각 285%, 243%, 239%, 248% 늘었다. 격리 면제가 시작되는 이날부터 예약률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해외여행 재개에 맞물려 쇼핑 수요 회복과 면세점 매출 증대 전망에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각각 4.08%, 0.77% 상승했다. 화장품 업종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수요 회복 가능성이 더해지며 주목 받았다. LG생활건강(1.43%), 아모레퍼시픽(1.66%), 한국콜마(2.00%), 토니모리(1.86%) 등이 일제히 올랐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조에 따른 규제 완화 전망에 강원랜드가 0.18% 상승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대해 "거리두기 완화로 영업시간이 기존 12시간에서 13시간으로 연장되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며 "영업시장 연장, 동시 체류 인원 제한 해제, 사이드 베팅 허용 순으로 규제가 폐지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강원랜드는 동시 체류 인원을 3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6000명 가량이었던
한편 이달 들어 리오프닝 기대감을 선반영해 상승폭이 컸던 대한항공(-1.64%), 아시아나항공(-3.06%), 제주항공(-2.29%) 등 하락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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