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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지난 10일 41만7500원에서 18일 38만2000원으로 6거래일간 8.50%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1.00%를 밑도는 수익률이다. 대형주 중에서도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부진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6거래일간 주가 하락폭은 시가 총액 상위 100개 기업인 대형주 중에서 아모레퍼시픽(-11.18%), LG생활건강(-10.47%)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하이닉스에 밀려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27일 상장 이후 줄곧 시총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 16일 시총 3위로 내려왔다. 18일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89조3880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90조2723억원보다 8843억원 적다.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18조1700억원, SK하이닉스는 82조6282억원으로, 35조5418억원의 차이가 났다. 당시 카카오의 시가총액(36조831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코스피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순으로 굳어지는 듯 보였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당시 11만3500원에서 18일 12만4000원으로 소폭 오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24.35%나 빠지면서 시가총액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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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과 동원F&B의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출처 = 구글 파이낸스] |
통상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주가에 호재로, 지수 편출을 악재로 보는 시각과 정면 배치되는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규제가 LG에너지솔루션과 동원F&B의 주가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증시에서는 코스피200, 코스닥150 편입 종목만 공매도가 허용되고 있다. 지난 10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날인 11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해진 반면 동원F&B는 같은 날부터 신규 공매도가 금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매도 허용 이후 5일 동안 8260억원의 공매도 매물이 나왔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위 삼성전자(1795억원), 3위 HMM(1203억원)과도 큰 격차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압박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허용 둘째날인 지난 14일 79만8714주에 달했던 공매도 매매 주식수는 지난 18일 14만5038주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잔고는 520만주에 달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공매도 잔고가 1
반면 동원F&B는 신규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대차잔고가 크게 줄고 있다. 동원F&B의 대차잔고는 지난 3일 12만2647주에서 지난 17일 7만2425주로 불과 보름여 사이에 40% 넘게 급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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