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영국 부동산개발업자, 스포츠매니지먼트기업과 손잡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입찰가만 우리돈 3조2000억원에 달한다.
1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영국 부동산개발업자 닉 캔디씨, 스포츠매니지먼트기업 C&P스포츠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날(현지시간) 저녁 마감한 첼시 입찰전에 뛰어들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입찰가는 2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블루 풋볼 컨소시엄'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첼시의 글로벌 브랜드와 아시아 지역의 충성도 높은 팬 층을 보여주는 조합"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을 결성한 캔디 씨는 영국에서 호화 부동산 개발업체를 운영해 막대한 부를 쌓아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 도심 건물을 리모델링해 초고가 주택으로 재개발하는 것이 그의 사업 핵심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첼시 매각 입찰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 일가,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인 켄 그리피를 주축으로 하는 컨소시엄, LA다저스 지분 투자자인 토드 보얼리 등 쟁쟁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첼시의 현 구단주는 러시아 신흥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서방 국가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 첼시가 시장에 매물로 등장한 이유다. 앞서 첼시를 후원해 온 국내 현대차는 첼시 후원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그간 국내 투자자가 글로벌 메이저 구단주가 된 사례는 없다. 지난 2015년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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