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아파트 시장에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2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를 기록해 지난주(87)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다.
부동산원의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약 2만2700여개 공인중개소를 대상으로 현재 매수자와 매도자 중 누가 많은지 등을 질문해 조사·분석한 수치다. 100이하면 매도자가 더 많고, 100이상이면 매수자가 더 많은 상황으로 보면 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99.6) 이후 18주 연속 100을 밑돌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 지역별로 보면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주 85.7에서 금주 86.5로 가장 큰 폭(0.8포인트)의 상승을 기록했다. 목동과 여의도동이 있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 지수는 지난주 89.7에서 금주 90.1을 기록하며 90선을 회복했다. 동북권(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은 86.5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올랐다.
매수심리를 알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KB부동산의 이번 주(14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 역시 53.8로 전 주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43.5에서 44.8로 1.3포인트 상승했고, 전국은 46에서 47.6으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A 공인중개사 대표는 "대선 전에 비해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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