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2022.3.17 [한주형 기자] |
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에 거래를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8분쯤 2% 넘게 상승하며 271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하며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간 2.77% 상승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11~15일의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21% 밀린 바 있다.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일본니케이225지수와 일본토픽스지수는 각각 3.46%, 2.47%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중화권 증시 분위기도 좋다. 같은 시간 중국의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1.45%, 2.28% 올랐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5%대 급등 중이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ADR(주식예탁증서)에 대한 퇴출 리스크가 완화된 여파다.
간밤 미국 주요 지수에도 훈풍이 불었다. 16일(현지시간)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용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온건한 발언과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적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미국 성장률 하향 조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등 우려가 진정됐다. 다우지수는 1.55% 상승했고 S&P500지수는 2.24%, 나스닥 지수는 무려 3.77%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변수들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완화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절적인 변화는 없는 상황에서 여전히 심리적 변화에 급등락을 보이는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생각하면 얼마든지 투자 심리를 흔들 수 있는 이슈만으로도 언제든 하락 반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3%대 급등했고 화학과 전기·전자, 증권 등이 2%대 상승했다. 음식료품과 섬유·의복, 보험 등은 1%대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건설업 등은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29억원, 2487억원 순매수했한 반면 개인은 홀로 6928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달 3일 이후 8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에서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6%대 상승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시총 2위 자리를 두달 여만에 되찾았다. 이날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총 차이를 2조2883억원으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네이버도 4%대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시총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시총 4위 자리를 내준 뒤 단 하루만이다. 특히 이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 마감한 탓에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시총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96개 종목이 상승했고 25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33포인트(2.50%) 오른 914.1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을 웃돈 건 지난 4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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