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유가 급등락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호재에 급등한 종목도 이내 급락세를 보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 흐름이 급변하는만큼 급등 종목을 섣불리 추격 매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에서 에너지 관련주들의 등락폭이 두드러졌다. 천연가스 가격 급등 수혜주로 분류돼 주가가 지난달 2배 가량 뛴 지에스이는 이달 들어서는 25.77% 급락했다. 지난달 주가가 115% 폭등한 대성에너지도 이달 30.77% 내렸다. 화석연료 수급 차질로 에너지 전환이 빨라진다는 관측이 나오며 강세를 보인 종목들도 비슷한 모습이다. 풍력 발전 타워 건설 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이번 주 들어 사흘 간 7.14% 하락했다. 자회사인 씨에스베어링(-6.40%)과 해상풍력 구조물을 제조하는 삼강엠앤티(-6.05%)도 상승분을 내주는 모습이다.
조선주도 비슷한 경우에 속한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요가 늘어난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에 뛴 만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5.63%), 대우조선해양(7.59%), 한국조선해양(3.85%) 등이 이번 주 들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항로가 막혀 해상 운임이 상승 탄력을 받는다는 기대감으로 오른 HMM도 지난 15일 하루 동안 7.83% 하락하며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최근 변동성 확대는 증시 환경을 둘러싼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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