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특례상장 1호'로 기대감을 모았던 글로벌 약물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가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침체 가능성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입장이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4~15일 양일간 실시했으나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환경 속에서 당사의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상장 이후 투자자 보호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잔여 일정을 취소하는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미국 FOMC가 금리 인상 기조를 밝힌 가운데, 지난달 24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글로벌 시장 침체와 변동성을 고조시켰다. 특히 보로노이가 수요예측을 시행한 14~15일은 상황이 더 안 좋았다.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급등한 1242.3원으로 마감했다.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1240원 대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도 2.16% 급락하며 872.44까지 밀렸다. 홍콩 증시 이틀 연속 급락과 중국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주요 도시 봉쇄 소식이 전해진 15일에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외국인이 현물 선물 통틀어 9000억원 이상 매도하며 4일부터 연속된 매도세가 강화됐다.
보로노이는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기업가치 강화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대권 보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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