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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3월 16일(11: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산업 설비 진단 솔루션 업체 '지투파워'가 코스닥 입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핵심 기술이 안전 사고에 취약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매출처의 상당부분이 관급공사인 것과 오너 일가의 구주 매출 물량이 많은 점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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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파워는 대림대학교 전기과에서 27년동안 교수로 활약한 김영일 대표가 창업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학계에 있을 때부터 산업 현장 프로젝트를 다수 성사시켰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스마트그리드 상태감시진단 기술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지투파워 역시 그가 교수 시절부터 연구해 온 분야에 천착해 왔다.
상태감시진단(CMD)이란 산업설비들의 누전, 부분방전, 가스누출 등의 상태를 감시하고 진단하는 디지털 기술을 통칭한다. 지투파워의 핵심 기술 역시 전력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CMD 솔루션이다. 이것을 적용한 수배전반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특히 수배전관 관급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갖고 있다. 회사가 조달청 공시내용을 바탕으로 자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도 3분기 기준 지투파워의 수배전반 관급시장 점유율은 약 7%로 1위였다. 관급 시장은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돼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독과점을 방지하고자 다양한 중소기업에게 기회를 주는 경향이 짙다. 지투파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이후 매년 수배전관 부문에서 수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조달 우수제품, 혁신제품 등 각종 인증들을 획득하며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현재 지투파워의 등록 특허 건수는 총 51건이다.
지투파워는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정책에서 제2의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장치는 한전과 코레일의 시험인증을 거쳐 내년께 출시될 예정이다. 또 전기자동차 확대 흐름에 부응해 완속, 급속, 초급속 등 세 가지 유형의 전기충전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그리드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회사 측의 청사진이다.
지투파워는 공모 자금을 신축공장 설립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회사는 작년 초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벌었다. 2020년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관급공사 기반으로 성장해온 게 장점이자 단점이라 볼 수 있다"며 "향후 성장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해선 이견이 나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