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단지 내 가구 수가 많을수록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500가구 이상 단지와 300가구 미만 단지를 비교했을 때 가격 상승률 차이가 20.6%포인트나 벌어졌다.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가 큰 만큼 가구당 관리비를 줄일 수 있고 학교, 녹지, 상권 등이 고루 형성돼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장점이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500가구 이상 단지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년 새(2017년 2월~2022년 2월) 96.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000~1499가구 아파트 단지 가격 상승률이 88%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고, 700~999가구 단지 가격 상승률은 83.3%로 조사됐다. 반면 규모가 작은 300가구 미만 아파트 단지는 같은 기간 75.8% 상승했고, 300~499가구 단지는 74.2% 올랐다.
수도권으로 권역을 좁혀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최근 5년간 1500가구 이상 아파트가 105.3%, 1000가구
대단지가 들어서면 주변에 교통망은 물론 학교, 녹지, 상권 등이 고루 형성된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주변 주거 환경 개선폭이 큰 만큼 수요자들 선호도가 높아진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