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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펀드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올해 초부터 이달 14일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인 100개 공모 펀드를 추린 결과, 원유·농산물·에너지 등 원자재 관련 펀드가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 펀드는 올해 초 이후 44%가량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76%에 이른다. 2009년에 설정된 해당 펀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장내 선물 등)에 투자한다. 총보수는 연 0.86% 수준이고 순자산은 522억원 규모다.
원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수익률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WTI는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배럴당 가격이 76달러 수준이었는데 35% 이상 올랐다.
에너지 관련 기업 몸값이 오르고 밀, 대두 등 곡물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KB북미생산유전고배당특별자산(42%), 신한에너지인덱스플러스(39%), 신한에너지&농산물인덱스(30%) 등 펀드도 고공행진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운용자산 중 50% 이상을 원유, 구리 등 실물자산을 편입하는 국내외 특별 자산 펀드에는 최근 7개월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조4000억원이 유입됐고, 지난달에도 8600억원 이상이 몰렸다. 전체 특별 자산 펀드 규모는 12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자재 상승 추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채권형 펀드, 하이일드 펀드,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고 채권형 펀드에 투자금이 많이 몰렸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액티브종합채권플러스 펀드로 올 들어 3914억원이 유입됐고, 한화단기플러스 펀드 채권형에도 2855억원이 들어왔다. 단기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회사채 등을 편입해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하이일드 펀드의 약진도 돋보인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등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가 이뤄지면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공모주 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의 공모주하이일드 펀드에는 연초 이후 1190억원이 유입됐으며, KTB공모주하이일드 펀드에도 600억원 이상 몰렸다. 하이일드 펀드는 자산 중 45% 이상을 신용도 BBB+ 등급 이하 회사채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하면 총 공모 주식의 5%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공모주를 배정받아 장기적으로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연금 투자의 핵심 상품으로 꼽히는 TDF, 타깃인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