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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한국거래소] |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상장일이었던 지난 1월 27일부터 이날까지 약 40%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이달 11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공매도 빗장이 풀리면서 주가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진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최저가를 갈아치우면서 35만5000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1.1% 하락한 35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상장 당일 종가 기준 118조원에 달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이날 오전 9시 2분쯤 83조원가량으로 줄어들면서 시총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잠시 내주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장중 시총 2위 자리를 내준 건 상장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을 대량으로 매수해오던 연기금의 손해액도 불어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1월 27일부터 이날까지 LG에너지솔루션 2조753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어떤 종목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1위 규모다. 연기금은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다음으로 카카오페이(1579억원)와 카카오(1431), 팬오션(1015억원) 등을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연기금의 평단가는 49만5945원으로 평균가 대비율은 -27.51%로 집계됐다. 즉 단순 계산시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로 인해 2개월이 채 안 된 사이 7575억8469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평단가는 46만5422원으로 연기금보다 3만원 정도 낮다. 다만 연기금은 장기적 관점의 전문적인 기관 투자자란 점에서 당장의 손실을 두고 투자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 등에는 연기금의 주식 투자 운용 방식을 질타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기도 했다. 이전부터 연기금의 '묻지마 매수'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있었던 만큼 최근 LG에너지솔루션로 인한 연기금의 손해액이 눈에 띄게 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연기금이 리밸런싱(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을 어쩔 수 없이 매수한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 물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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