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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5포인트(0.00%) 오른 3만2945.2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20포인트(0.74%) 내린 4173.1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과 비교해 262.59포인트(2.04%) 빠진 1만2581.22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 회담이 개최됐으나 2시간 만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해석이다. 협상은 다음 날 재개될 예정이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수석 보좌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협상을 일시 중단한다”며 “협상안의 세부 사항을 명확히 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시장의 긴장감도 고조됐다. 연준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은 98.3%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0%였다. 50bp 인상 가능성은 1.7%로 집계됐다. 올해 말까지 금리가 2.00%를 웃돌 확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7회가량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1%를 돌파했다. 이는 전장 대비 14bp 이상 오른 수준이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연다. FOMC 정례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17시 오전 4시경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25bp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50bp 인상 가능성 역시 열어둔다”며 “특별한 경우가 없다면 50bp 인상은 단행되지 않겠지만 연준 입장에서는 시장·경제 심리 관리 차원에서 유용한 카드”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도 대화에 나섰다. 중국이 러시아를 경제적·물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확률도 올라가고 있다. 이번 주 러시아는 1억1700만 달러 상당의 달러 표시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을 맞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여파를 주시할 전망이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선전시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만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의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상하이도 사실상 준봉쇄 상태다.
이 소식에 애플의 주가가 주저앉았다. 전장에 비해 2.66% 밀렸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3%대, 알파벳과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2%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MD도 1%대 약세였다. 전기차주인 테슬라(-3.64%), 루시드 모터스(-5.98%), 리비안(-5.83%) 등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단에서 나오는 개선된 분위기가 주된 이슈"라며 "협상이 중단되거나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일 경우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러시아 원유 퇴출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유가도 하락 조정됐다. 뉴욕상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